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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KIA 내야수 김주형이 9번 타순에 들어선다.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김기태 감독은 그래도 믿고 기용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타순을 공개했다. 주축 타자였던 김주찬이 허벅지가 아프다.

대신 3번 자리는 2루수 겸 안치홍이 들어간다. 안치홍 역시 주루와 타격, 모두 능한 선수기에 김주찬의 자리에서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

1, 2번 테이블 세터는 버나디나와 이명기다. 4번과 5번은 최형우와 나지완이 투입된다. 6번 타선에 나가는 선수가 서동욱이다.

그리고 7번 김선빈, 8번 김민식이 나서는데, 9번 타순에 김주형이 들어간 것이 꽤나 인상적이다. 사실 김주형 역시 언제든 한 방을 쳐낼 수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9번에 배치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김주형의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21일 현재 그는 모두 17경기에 나서 52타수 9안타 타율1할7푼3리 7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기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전 경기 출전 중이지만 1할대 타율이다.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3루와 1루를 번갈아가며 맡고 있지만 페이스가 저조하다.

김 감독 역시 아쉬움이 한 가득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9번 타자 아니겠나"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좀 더 잘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감이 잔뜩 들어있었다.

게다가 이범호가 이날 이천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상대 손주영과의 승부에서 2타석을 소화, 1안타를 쳐냈다.

상대가 소사, 차우찬이기에 아직은 급하게 올릴 생각이 없다는 김 감독이지만, 김주형의 좋지 않은 타격 페이스가 계속 이어진다면 김 감독 역시 이번주 일요일(23일), 혹은 다음주 화요일(25일)에 이범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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