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신성현이 18일 잠실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신성현(27)이 새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오후 한화에서 내야수 신성현을 받는 대신 포수 최재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성현은 지난 2015년 한화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합류해 통산 3시즌 동안 타율 2할5푼1리, 13홈런, 45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보여준 것 보다는 보여줘야 할 것이 많은 선수.

상대적으로 포수자원이 넉넉했던 두산은 중복 자원을 줄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특히 백업 내야수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했던 두산은 포수를 내주고 유틸리티 내야수를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성현이 거포 내야수로서 장타력 보강에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지 하루가 지난 18일 신성현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성현은 “처음엔 한화를 떠나는 것이 싫었다. 김성근 감독에게도 떠나기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정이 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 캠프 때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팀원들과 정도 많이 들었는데, 떠나려니 정말 아쉬웠다”라고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절친인 이태양과 장민재는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도 내가 두산으로 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아쉬워만은 않겠다는 신성현이다. 새 팀에 온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적응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

그는 “두산에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들이 거의 없어 고민이 많았다. 그나마 최근 들어 친해진 허경민이 잘 챙겨줬다. 주전 경쟁이 걱정되기 보다는 내가 워낙 숫기가 없는 스타일이라 팀원들과 빨리 친해지지 못할 것 같아 그 점이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신성현은 김태형 감독이 자신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신성현은 “거포 내야수가 될 생각이다. 다들 잘 대해주시니 아쉬운 마음도 빨리 털어내야할 것 같다. 적응하다보면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장타도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만큼, 신성현은 자신의 목표 역시 크게 잡았다. 올시즌 첫 홈런(4월 2일 잠실 두산전)을 때려낸 그는 자신의 시즌 목표로 ‘16홈런’을 주저 없이 꼽았다.

“올시즌에만 홈런 16개를 치고 싶어요. 지난 2015년에는 4개, 작년에는 8개를 때려냈다. 정확히 2배씩 홈런 개수가 늘어났어요.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홈런수를 2배로 늘려내고 싶어요. 1개를 이미 때려낸 만큼 15개의 홈런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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