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kt 고영표.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KIA의 상승세가 무섭다. 불안한 요소도 분명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타격이 확실히 강해졌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2년 연속 꼴찌라는 오명을 올해는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크다. 올 시즌 초반, KBO리그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KIA와 kt는 18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된다.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며 승승장구 했다. KIA는 1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무려 11승 3패로 리그 1위다. 특히나 지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스윕 시리즈를 기록했다.

타선이 몰라보게 강해진 이유도 있지만, 불펜의 약점을 뛰어넘는 선발진의 호투가 팀 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에 KIA에서 출격하는 선발진은 임기영-헥터-펫딘이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혜성' 임기영이다.

윤석민, 김진우의 이탈로 4, 5선발이 비어버렸던 KIA다. 불펜과 더불어 KIA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임기영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김기태 감독 및 이대진 투수코치의 고민을 덜어줬다. 올해 모두 3경기에 나와 1승을 거뒀고 12이닝을 소화, 10피안타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특히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 첫 승을 따냈다. 강타선 두산을 상대로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향후에도 지금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계속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KIA는 선발진과 타선의 강함을 앞세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팀 흐름이 상당히 좋다. 만약 임기영이 제 몫을 해줘서 첫 경기를 가져간다면 KIA는 19일과 20일 경기에 헥터와 펫 딘을 내보낸다. 여차하면 2연속 스윕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kt도 만만치 않다. 초반에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9승 5패로 리그 3위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달라진 팀 분위기, 최대한 선수를 편하게 해주려는 신임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이 나름 효과를 거두고 있다.

kt 역시 선발진의 활약이 상당히 좋다. 그 중에서도 5선발로 이날 출전하는 고영표 역시 주목할 선수다. 올해 3경기에 나서 1승, 모두 13.1이닝을 소화하며 14탈삼진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대 선발로 나오는 임기영과 마찬가지로 사이드암 투수다.

굳이 다른 것을 찾는다면 가장 최근 선발로 나온 12일 넥센전에서는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5.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5이닝 이상 던졌다는 점에서 고영표 역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계속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 팀의 선발은 비슷하다. 대신 흥미로운 점이 있다. kt는 KIA와 달리 불펜진의 활약이 상당히 좋다. KIA의 불펜진 평균자책점 10.15(리그 꼴찌)인 반면, kt는 1.90(리그 1위)이다. 특히나 Kt는 아직 블론세이브가 단 1개도 없다. 뒷문 안정감이 있어서는 kt가 좀 더 우위라는 점이다.

팀 타격에서는 KIA가 우위다. 팀 타율 2할6푼6리에 모두 121개의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kt는 팀 타율이 2할3푼3리에 그친다. 18일 경기에서 선발은 비슷, 타격은 KIA가 우위, 불펜은 kt가 더 좋다. 재밌는 승부가 될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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