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횡성=박대웅 기자] 고려대와 인하대가 콜드승으로 대학야구리그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고려대는 8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서울대와의 2017 대학야구 주말리그 A조 첫 경기에서 15-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주말리그 첫 경기부터 콜드승으로 출발한 고려대. 사진=박대웅 기자
이날 고려대는 초반부터 투타에 걸쳐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여준 끝에 손쉽게 승리를 품에 안았다. 선발로 나선 정용우가 5.1이닝 1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타선에서는 5번 이기범이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2도루를 쓸어 담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최수현(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김하민(5타수 3안타 3득점 2도루)으로 연결되는 테이블 세터진과 함께 김원욱도 2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1회부터 이기범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기선제압에 성공한 고려대는 특히 3회에만 타자일순하며 6점을 집중시키는 응집력으로 일찌감치 전세를 기울였다. 또한 4회에도 1점을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고, 5회에는 하위 타선까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다.

서울대 역시 6회 2점을 따라붙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 차는 너무나도 뚜렷했다. 고려대는 6회말 김대한과 김길중의 타점을 묶어 식지 않는 기세를 보여줬으며, 결국 7회초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어 콜드게임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인하대 역시 세계사이버대를 맞아 첫 경기를 콜드게임승으로 장식했다. 사진=박대웅 기자
B조에서는 인하대 역시 세계사이버대(이하 사이버대)를 상대로 7회에 14-2 콜드승을 따냈다.

인하대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시윤이 2회에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을 폭발시켰고, 오선우 역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한솔 역시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키며 사이버대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선발 이도현은 5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밖에 동국대는 영동대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동국대는 1회 1사 1, 2루에서 송현우의 적시타를 통해 기선제압을 이뤘지만 3회말 3실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회 타선의 응집력을 되찾는데 성공한 동국대는 1사 후 구본혁, 박형석의 연속 2루타로 추격에 나선 뒤 이승민의 적시타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6회에도 1사 후 구본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형석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 짜릿한 재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박형석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리드오프 구본혁은 4타수 4안타 3득점 1도루로 나란히 승리의 중심에 섰다.

영남대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동의대와의 경기에서 8-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갔다. 대학야구연맹 제공
한편 목동구장에서 열린 주말리그 C조의 경기에서는 팽팽한 접전 또는 일방적인 승부로 결과가 나뉘었다.

영남대는 동의대를 맞아 선발 박지호의 6.2이닝 1실점 호투 및 타선의 고른 활약을 통해 8-1로 8회 콜드게임승을 따냈다. 경성대도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던 김명신이 프로에 진출했지만 그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했던 공수빈이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따내며 서남대에 13-2로 완승을 거뒀다. 단국대와 동아대는 2-2, 경남대와 계명대는 나란히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2017 대학야구리그 경기 결과

8일 전적

횡성베이스볼파크
한양대 4-3 연세대
재능대 5-4 문예대
성균관대 4-1 경희대
건국대 11-6 한중대
고려대 15-2 서울대(7회 콜드게임)
인하대 14-2 사이버대(7회 콜드게임)
동국대 5-3 영동대

목동구장
단국대 2-2 동아대
영남대 8-1 동의대(8회 콜드게임)
경성대 13-2 서남대
경남대 6-6 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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