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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과연 오타니 쇼헤이(23·니폰햄 파이터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二刀流)'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통계매체 팬그래프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오타니를 집중 조명하면서 '제2의 범가너'라고 칭찬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를 "일본 최고의 투수이자 지명타자"라며 "지난 겨울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직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투수와 타자 겸업이 가능해 '이도류'라는 별명이 붙은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는 21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04경기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올리면서 10승과 20홈런을 함께 올리는 만화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포지션을 파괴한 오타니의 활약은 니혼햄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를 유니크(Unique)한 선수라고 칭하면서 "마운드 위와 타석 모든 자리에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매디슨 범가너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멀티포를 터트린 투수가 된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면서도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와 계약을 맺는 팀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오타니의 특별한 능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창의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타 모두 빼어난 오타니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오타니가 좋은 몸 상태로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투타 양면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스타가 될 것"이라며 "오타니 이후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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