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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유한준과 이진영, 베테랑 두 선수가 kt의 우익수를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시범경기를 7번 치르면서 단 1패도 없다.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t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백업 선수의 확보 및 전반적인 짜임새가 좋다는 것이 김진욱 감독의 말이다. 내, 외야 가릴 것 없이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다. 특히나 kt는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제 몫을 해줘야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현재 kt에서 믿을 수 있는 노련한 타자는 유한준과 이진영이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두 선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진영의 경우, 지난 2016년에 LG에서 kt로 팀을 옮겼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강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작년에 115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위치에 알맞는 역할을 해줬다. 그렇게 올해 FA를 통해 kt와 2년 15억의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진영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현재 5경기에 나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역시나 나이다.

주전 우익수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이진영의 지명타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김진욱 감독은 유한준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15시즌 안타왕에 오른 유한준은 작년에 kt로 이동, 팀을 이끈 핵심 타자 중 한 명이었다. 139경기에 나서 137안타 타율3할3푼6리 14홈런 64타점을 쳐냈다.

넥센 시절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기록이지만 여전히 팀 타선의 무게감을 주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22일 현재 시범경기 역시 5경기에 나서 14타수 4안타 타율2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그럭저럭한 성적이지만, 김진욱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원래 베테랑 선수는 개막에 맞춰 알아서 몸을 만들기에 유한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전날 LG전에서 유한준을 지명타자로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본인이 우익수로 나서고 싶어했다. 타자들의 경우, 수비를 하면서 타격을 하는 것과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선수 본인은 수비를 겸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에 수비 출전을 요청한 것 같다"라며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물어보자 김 감독은 "우익수 자리에 유한준이 3분의 2 정도, 이진영이 나머지를 채우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순간적인 순발력은 감소하겠지만 전반적인 능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믿음을 심어주기도 했다.

작년에 지명타자로만 81경기를 뛴 이진영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이야기처럼 이진영이 우익수로 50경기 정도만 소화해주면 유한준의 부담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자연스레 선수 기용 및 전략에 있어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 이진영과 유한준의 우익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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