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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kt의 기세가 상당히 좋다. 물론 시범경기지만 객관적 열세인 kt 입장에서는 지금의 승리를 팀 전력의 플러스 요인으로 승화시켜 시즌을 준비하면 된다.

kt는 2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2번 하준호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봄야구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4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간 kt는 대구 삼성 2연전에 이어 광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내며 연승을 달렸다. 이어진 18일 대전 한화전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19일 경기에서 한화를 잡아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의 호투와 야수진의 좋은 수비, 그리고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소사를 적재적소에서 공략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kt가 왜 이렇게 잘하는 걸까? 시범경기지만 김진욱 감독은 나름 해답을 내놓고 있다. 그는 "주전과 백업 선수 모두 나란히 페이스가 좋기에 따로 감독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라며 현재의 팀 분위기를 그대로 전했다.

상투적인 대답이지만 이전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도 각 포지션에 백업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기에 전력 안정화가 됐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희망을 안고 들어갔지만, 시범경기를 하면서는 걱정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승을 하면서 팀이 자신감을 찾게 됐다.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잘 해주고 있다보니 감독인 제가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 걱정거리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승이 kt를 웃게 만들고 있다. 물론 작년에도 kt는 시범경기에서 강세를 보이며 삼성에 이어 2위로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작년과는 분명 달라진 팀이라는 것이 김진욱 감독의 이야기다. 지금처럼만 해주길 바라고 있다. 과연 시범경기의 기세를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김진욱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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