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두산의 김재호(32)가 부상 복귀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화려한 복귀 신고에 성공했다.

두산은 21일 오후 1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7 KBO 시범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승 타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재호였다. 지난 9일까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김재호는 지난 6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2차례나 몸에 공을 맞아 정강이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대회는 일찌감치 종료됐지만, 김재호는 WBC에서 당했던 부상 탓에 좀처럼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2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그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음을 알렸다.

사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활약 여부에는 다소 의문이 따랐다. 그러나 김재호는 보란 듯이 맹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던 것. 홈런이 터져 나왔던 시점까지 절묘했다. 3-4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SK의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의 3구째 133km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포로 연결한 것. 두산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김재호의 투런포는 결승타로 이어지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경기 직후 “첫 출전이었던 만큼 타이밍에 무척 신경을 썼다. 볼카운트가 유리했던 탓에 과감하게 스윙했는데, 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몸상태에도 이상이 없음을 밝힌 그다. 김재호는 “부상 부위 역시 많이 호전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100%의 몸상태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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