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다이아몬드. SK와이번스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경기 초반 호투를 펼쳤던 SK의 좌완 투수 다이아몬드(31)가 3회에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다이아몬드는 21일 오후 1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KBO 시범경기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SK에 입단한 다이아몬드는 김광현이 빠진 좌완 에이스 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일단 한국 무대에서의 첫 경기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던 것.

그러나 이날 경기는 기쁨 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이날 3이닝 동안 총 47개의 공을 던진 그는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점을 한꺼번에 내줬던 3회의 내용이 아쉬웠다.

시작은 나름 준수했다. 다이아몬드는 1회초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다이아몬드의 호투가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2회초 다이아몬드는 1루수 박정권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낸 데 이어 국해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위기를 벗어났다.

문제는 3회였다. 다이아몬드는 3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의 평범한 내야 땅볼 처리를 3루수 최정과 서로 미루다 결국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그는 최주환에게 좌익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지만, 그는 결국 박건우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와 1실점을 맞바꿨다.

그러나 후속타자 허경민은 2사 3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두산에 한 점을 추가했다. 다이아몬드의 실점 역시 2점으로 늘어났다. 허경민의 2루 도루까지 지켜봐야 했던 다이아몬드는 민병헌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SK는 4회초 시작과 동시에 다이아몬드 대신 임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잘 버텨왔지만 통한의 3회에 무너진 다이아몬드였다.

한편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 팀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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