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팻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시즌 KIA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좌완 외국인 투수 팻딘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KIA의 팻딘은 19일 오후 1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2017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지난해 영입 당시부터 양현종과 더불어 KIA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팻딘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2회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내줬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특히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그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을 통해 몸이 풀린 팻딘은 SK를 상대로 지난 등판보다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바람은 이뤄졌다. 총 71개의 공을 던진 그는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것. 위기는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그의 침착함이 빛났던 경기였다.

시작은 비교적 산뜻했다. 팻딘은 1회초 SK의 테이블세터 이명기와 정진기를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것. 2사 이후 최정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정의윤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2회 역시 무난했다. 팻딘은 2회초 3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한동민의 출루를 지켜봐야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잡아내고 1루 주자의 발을 그대로 묶어뒀다.

3회에도 선두타자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팻딘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이대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그는 이명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순식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물론 후속타자 정진기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팻딘은 1회초 자신에게 장타를 뽑아냈던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나갔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팻딘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의 시작은 좋았다. 단 2개의 공을 던져 김동엽을 내야 뜬공으로 막아냈던 것. 그러나 문제는 후속타자 박승욱과의 승부였다. 7구째 승부 끝에 볼을 내줬던 것. 이 때 투구수가 71개에 달했기에, 더 이상은 무리였다.

결국 팻딘은 5회를 채 마치지 못한 채 심동섭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를 상대했던 이대수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심동섭을 압박했고, 이어 SK 선수들은 이중 도루에 나서며 1사 2,3루로 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심동섭은 이명기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3루 주자 박승욱의 득점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팻딘의 유일한 실점이 기록됐다. 이후 정진기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심동섭은 길었던 5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는 5회말이 진행중인 가운데 KIA가 SK에 2-1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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