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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비야누에바(34)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흔들렸다.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지난달 24일 한화와 총액 150만 달러(약 17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10년 풀타임을 소화하며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남긴 특급 경력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등판 없이 불펜 및 라이브 피칭만을 소화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비야누에바는 지난 14일 LG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실전을 소화했다.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볼넷 없이 2피안타만 허용했을 뿐이며 구위보다는 뛰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LG 타선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kt와의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들이 발견됐다. 이날 총 53개의 공을 던진 비야누에바는 5피안타(1피홈런)를 두들겨 맞은 가운데 탈삼진은 단 1개도 솎아내지 못했다. 첫 등판과 달리 투구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가져갔고, 볼넷 역시 1개에 그치는 등 소득도 있었지만 구위가 압도적이진 않은 만큼 실투가 장타로 연결될 수 있는 점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LG전을 포함해 2경기에서 비야누에바의 장타 허용은 결국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초 비야누에바는 선두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하준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주자의 도루를 곧바로 저지해냈으며, 박경수에게 볼넷을 던진 이후에는 모넬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1회말 김원석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비야누에바는 2회초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비야누에바는 이진영에게 던진 초구 시속 138km 투심이 다소 몰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비야누에바는 김연훈, 이해창, 심우준을 모두 내야 플라이로 묶어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3회에도 추가 실점을 떠안았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며 2사 후에는 폭투를 기록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모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면서 2루에 있던 이대형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마무리는 깔끔했다. 4회 들어 비야누에바는 첫 대결서 홈런을 내준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김연훈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이해창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공 9개로 손쉽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편 비야누에바는 5회 들어 서균에게 공을 넘겼으며, 경기는 kt가 3-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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