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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kt 김진욱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치(2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 한화전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kt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승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호투가 고무적이다. 총 5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로치(5이닝 1실점), 정대현(5이닝 1실점), 피어밴드(4이닝 1실점), 주권(5이닝 1실점), 고영표(5이닝 무실점)가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5선발 체제를 점차 굳혀가고 있는 상황. 이 밖에 심재민(2이닝 무실점), 이상화(2이닝 무실점) 등 또다른 5선발 후보 및 롱릴리프 자원들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김진욱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14일 삼성과의 첫 시범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무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로치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서게 된 가운데 김진욱 감독은 “원래 영입했을 때 기본적으로 체크했던 부분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현재까지 잘 되고 있다”며 “이제 한국 타자들이나 구장에 적응을 하는 정도만 남아있다”며 로치가 순조롭게 적응해나가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7일 NC와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는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져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이어 이번 한화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김 감독의 마음도 보다 든든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전날 좋은 활약을 펼친 고영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고영표는 5회까지 단 59개의 공으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며 3피안타 및 사구 3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으며 몸쪽으로의 적극적인 승부 역시 위력을 발휘했다.

김진욱 감독은 “사실 그동안 선발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펜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선수들의 순번이 밀렸다. 영표 역시 볼을 많이 던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5회를 채웠더라. 좀 더 던지게 할 필요가 있었지만 다른 투수들을 점검해야 해서 빨리 내려오게 됐다. 오히려 너무 잘 던져도 골치 아픈 점들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 감독은 “고영표가 한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5선발 경쟁에서 아주 유리해질 것이다. 캠프부터 정대현이 4선발로 먼저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고, 영표가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진욱 감독은 전날 한화 선발로 나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간도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타자들은 오간도의 볼 자체가 좋고 공을 숨기며 던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고 하더라. 반면 실질적인 구속보다 눈에 들어오는 편이라는 타자들도 있었다. 저마다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조금씩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투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어 “우리 타자들이 오간도의 공에 삼진을 많이 당했지만 그 과정에서 행한 면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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