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이 오간도의 첫 시범경기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오간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오간도는 총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과 실책으로만 출루를 허용했을 뿐 노히트를 기록했고, 특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괴력을 발휘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 시속 150km의 직구 뿐 아니라 슬라이더(16구) 역시 낮게 제구됐으며 커터,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실험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kt 타선이 2진을 내보내지 않았나”라며 오간도의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캠프 때보다는 몸이 더 풀리고 있는 것 같다. 볼이 낮게 제구된다. 그 정도면 컨트롤이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변화구를 몇 차례 던졌는데 앞으로 좀 더 가지고 있는 것들을 봐야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간도는 다음 주 시범경기 중 한 차례 더 등판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다음 등판에서는 길게 던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개막에 맞춰야 하지 않겠나”라며 3이닝 정도를 소화하게 할 계획임을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 오간도와 마찬가지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송은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는 괜찮았다. 볼이 떨어졌고 낮게 깔렸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얼마 없었다”며 “선발 후보가 많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드러냈다.

이 밖에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비야누에바에 대해서는 “4이닝 정도 던지게 할 것 같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권혁과 김혁민 역시 예정대로 불펜에서 투입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아직 계산속에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내용을 봐야할 것 같다”며 “송창식 역시 불펜 피칭에서 좋아졌다는 보고를 들었는데 두 차례 정도 등판을 시킬 생각이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서는 장민재가 중요하다. 캠프에서는 좋았는데 지금은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베스트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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