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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발목을 다쳐 재활에 힘쓴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대형 홈런포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1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니혼햄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회 좌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기록한 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 투런포를 때려냈다.

일본의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 비거리 140m였다. 오타니는 "공이 아주 잘 보였다"며 "타석에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오타니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상태가 악화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서도 빠진 채 소속팀에서 회복에 주력해 왔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2군 교육리그에 참가해 홈런 하나를 치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오는 31일 열릴 세이부 라이온스와 일본프로야구 2017시즌 개막전 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개막전에 투수로는 어렵더라도 지명타자로는 선발 출전이 가능하리라는 것이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

오타니는 이날 타격 재능을 재확인한 것뿐만 아니라 4회 3루 주자로 있다가 1루 주자의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자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와 득점하는 등 주루에서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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