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7일 열린 일본과 쿠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1-1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4회말 일본은 2사 2루의 기회에서 1번타자 야마다가 좌측 펜스로 타구를 큼지막하게 날렸다.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 홈런이 되려는 그 순간 한 소년이 펜스를 넘기전 먼저 타구에 글러브를 뻗어 공을 잡아버렸다.

일본의 역전 투런홈런이 된 것으로 알고 팬들은 기뻐했지만 비디오판독 후 이 타구는 홈런이 되기전 관중이 먼저 잡은 것으로 인정돼 인정 투런홈런이 아닌 1타점 인정 2루타로 둔갑돼버렸다.

자신의 SNS에 홈런성 볼을 잡은 것을 인증한 일본 소년
일본으로서는 3-1로 앞서는 상황이 2-1로 바뀌어버렸고 결국 후속타자 불발로 4회말은 2-1로 간신히 앞선채 끝나버렸다.

그나마 이날 경기에서 이후 일본 타선이 폭발해 11-6으로 승리해 이 일이 잊혀지나 했지만 이 경기 후 열도가 들끓었다.

홈런타구를 2루타로 둔갑시킨 소년이 자신의 SNS에 자신이 공을 잡았다고 ‘인증’을 했고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비난이 거세지자 “이거 어차피 내가 안 잡아도 점수를 냈지 않나”라며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다.

결국 열도가 들끓었고 논란이 거셌다. 적반하장식 태도로 나온 이 소년에 대해 인신공격이 난무한 상황. 일본 내에서도 ‘어린 소년에게 비난을 자제하자’는 여론과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빨간 줄이 일본 소년이 홈런성 타구를 먼저 잡은 모습.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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