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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전 승리와 뛰어난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속으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이 유력해진 것과 달리 네덜란드는 첫 경기를 순조롭게 승리로 장식,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마지막 이스라엘전 결과에 관계없이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날 네덜란드는 투타에서 한국보다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이자 KBO리그 출신의 밴덴헐크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기선제압의 중심에 섰고, 그 뒤를 이어받은 4명의 불펜진도 남은 5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도 프로파와 오뒤벌이 각각 선제 투런포, 쐐기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13년 WBC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한국에 치명상을 안겼다.

경기 후 헨슬리 뮬렌 감독은 “최선의 경기를 했다”고 운을 뗀 뒤 “특히 투수들이 잘 던졌다. 그레고리우스를 비롯해 타자들도 잘 뛰어줬고, 마무리 역시 좋았다. 두 차례 홈런 역시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며 투타 및 수비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최고의 경기를 했다는 총평을 남겼다.

그는 이어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도 여전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개인 기량 뿐 아니라 조직력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뮬렌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이야기를 해왔고 모두가 경기에 뛰고 싶어 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야구다. 각자 개인의 일을 잘 해내면 된다. 처음 뛰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일정을 치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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