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태 기자
[스포츠한국 오키나와(일본)=김성태 기자]롯데 이대호(35)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대표팀이 있는 오키나와에 왔다.이대호는 1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팀에 공식 합류했다. 구장에 도착한 이대호는 동료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갔다. 훈련 기간이 23일까지다. 이대호에게는 하루의 시간도 아깝다.막 도착했지만 훈련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이대호가 오자 이순철 타격 코치 역시 "빨리 배팅 연습 해라"라고 말하며 인사를 건넸고 그 역시 "금방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사실 이대호는 소속팀 롯데의 스프링캠프장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있었다. 하지만 이순철 코치가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를 만나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길 요청했고 극적으로 성사됐다.롯데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대호다. 간만에 복귀했기에 소속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대호는 대표팀의 요청을 거부하지 않고 오키나와로 왔다.김인식 감독은 "오늘 오후에 곧바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 배팅한다. 사전에 훈련 내용을 알려줬고 이대호 본인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이대호는 이날 곧바로 타격 훈련에 돌입했고 공을 빵빵 쳐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같은날 대표팀을 찾아와 이대호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타격훈련을 마친 이대호는 "늦게 합류해서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대표팀에 온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영광이다. 아직 투수의 공을 쳐보지 않아서 평가전 출전은 잘 모르겠지만 단 한 번의 타석이라도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고 말했다.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대호의 합류로 타선은 완전체가 됐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다시금 새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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