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kt의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kt wiz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스프링캠프의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kt의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0)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를 향한 kt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넬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6시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지난해 12월 NC 입단이 유력했던 모넬에게 두둑한 계약금을 제시해 그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kt가 보장한 계약금은 총액 90만 달러. 2015시즌을 앞두고 kt에 첫 발을 들인 마르테에게 총액 60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투자였다.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에, kt는 모넬이 맹활약으로 응답하기를 고대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다.

물론 아직까지 확실한 한 방을 선보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모넬은 지난 13일 첫 청백전을 시작으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3으로 늘렸다.

게다가 앞선 2경기와는 달리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안타는 물론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력이 100%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모넬과 kt 입장에서는 분명 고무적인 부분.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인선 작업에서 골머리를 앓았다. 기존 전력대로라면 3루수를 영입하면 그만이나,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난 김상현(임의탈퇴) 탓에 주전 1루수까지도 공백이 발생했던 것.

고민 끝에 kt는 보강이 시급했던 3루수 영입도 미뤄둔 채, 1루수가 가능한 모넬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까지는 스프링캠프에서 나름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모넬이다. 그가 정규시즌에서도 호성적을 통해 자신을 선택한 김진욱 감독과 kt 관계자들에게 미소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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