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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MLB 각 구단에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와 접촉을 금지했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6일 "MLB 사무국이 리그 소속 30개 구단에 니혼햄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타니와 접촉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 야구계의 관심을 받는 '괴물 투수' 오타니는 2017시즌 이후 MLB 진출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MLB 사무국은 오타니와 구단 간의 사전 접촉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소속팀 니혼햄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장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니혼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에 오타니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명령을 각 구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니혼햄에 훈련 시설을 무상으로 임대한 샌디에이고 구단에는 팀에 시설을 빌려주는 것은 허용하지만 선수가 개별적으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끔 조치했다.

지난해 니혼햄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에는 '전설적인 투수' 트레버 호프만 샌디에이고 단장 특보가 훈련장에 직접 들어가 오타니에게 잠시 체인지업을 던지는 요령 등에 조언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MLB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오타니 접촉 금지령을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멕시코 대표팀의 평가전 때가 발단이 된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멕시코 대표팀으로 일본과 맞붙은 애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가 경기 전 오타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구단 상품이 담긴 가방을 선물했다. 이를 두고 일부 구단은 사전 접촉(탬퍼링) 금지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됐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면서도 빼어난 성적을 내 '이도류'라는 별명이 붙은 오타니는 일찌감치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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