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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LG 임찬규(25)는 장점이 있다. 바로 멘탈이다. 팀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올해는 5선발로 뛰며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작년 두산은 엄청 강했다. 단순히 강한 게 아니다. 두산이 자랑하는 일명 '판타스틱 4'인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이 따낸 승수만 무려 70승이었다.

우승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강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아성에 당당히 도전하는 팀이 있다. 바로 LG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애리조나로 출국한 임찬규는 당돌하게 "우리 어메이징이 판타스틱보다 더 강하다. 우리가 더 좋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는 삼성에서 좌완 차우찬을 영입하며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진 속칭 '어메이징 4'로 불리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선발진 구성으로 본다면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임찬규의 말이다. 하지만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5선발'이다.

그는 "두산은 판타스틱 4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지만 어메이징 4는 받치는 선수가 나타나면 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임찬규는 올해 LG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군에서 제대한 신정락이 있지만 선발로 뛰기 위해서는 몸 상태를 이번 캠프에서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이준형도 있지만 작년 후반기에 팀 5선발로 뛰며 나름 로테이션을 지켜낸 임찬규도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임찬규 역시 완성해야할 부분이 있다.

그는 "프로에서 뛰며 단 한 차례도 100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이닝이나 탈삼진 중 하나라도 세 자릿수를 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선발로 뛰려면 최소한 10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한다.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 그 중에서도 5선발의 경우는 이닝 소화력이 가장 중요하다.

체력이 우선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임찬규는 "팔꿈치 수술을 한 적도 있기에 체력적인 부분이 확실하게 받쳐줘야 한다. 이번 캠프에서 체력과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작년 시즌이 끝나고 잘 쉬었다. 체중이 늘면서 구위도 더욱 좋아졌다. 이번 캠프에서는 체력에 이어 기술적인 부분도 다듬고 싶다. 구위와 구종, 두 자기를 모두 보완하겠다"라고 야심차게 이야기 하며 올해 LG의 5선발을 반드시 자신이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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