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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4년 총액 100억원'에 KIA로 둥지를 옮긴 외야수 최형우(34)가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KIA는 2일 "최형우가 지난달 17일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양준혁 야구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양준혁 야구재단에 따르면 최형우의 기부금은 장학생 후원과 초등학생 야구 캠프, 전국 초등학교야구대회 개최 등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우선 아마추어 선수 20명이 '최형우 장학생'으로 선발돼 1년간 200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지원받게 된다. 최형우는 올 시즌 중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직접 장학생들을 만날 계획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호남 지역에서 초등학생 150여 명을 초청해 '최형우 야구 캠프'를 열고 어린 야구 선수들과 시간을 나누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단에서 주최하는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와 청소년 야구대회를 후원하는 데에도 기금이 사용된다. 특히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최형우의 이름을 걸고 열린다.

최형우는 "그동안 많은 분께 받은 사랑에 힘입어 FA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그 사랑에 보답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작은 힘이지만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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