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의 투·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3)가 타자로서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2일 “오타니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제 4회 WBC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지난 1일 투수로서는 WBC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도중 발목을 다쳤던 그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해당 부위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회복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통증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

타자로서의 출전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이마저도 힘겨워 보인다. 그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 스포츠호치는 “현재 오타니는 전력 질주가 불가능한 상태라, 타자로서의 오타니도 WBC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며 “부상 부위의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오타니는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니혼햄의 수석 트레이너 역시 오타니의 수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며 “수술을 하게 된다면, 재활에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오타니의 수술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그의 몸상태는 투수는 물론 타자로서도 출전을 강행하기 힘든 상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전력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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