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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생애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건우(27·두산)는 대표팀 발탁에 대해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건우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에는 뽑힌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를 대신해 박건우를 최종 발탁했다. 추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원했으나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구단이 참가를 반대했다.

결국 WBC 조직위원회인 WBCI가 추신수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KBO에 통보했다. 이에 KBO는 추신수를 대신해 박건우를 선발했다.

박건우는 "내가 선발 출전하는 일은 없겠지만 경기 후반에라도 나가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니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건우는 지난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 17도루를 올리며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고 평가받는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데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건우는 "한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다가 최근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며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준비 잘하겠다"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편 박건우의 누나와 결혼한 좌완 투수 장원준(32·두산) 역시 WBC 대표팀에 승선해 매형과 처남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WBC 무대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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