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단.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한국·일본·대만 3개국이 추진하는 야구 국가대항전이 연령 제한을 두는 대회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9일 “일본야구기구(NPB)의 주도로 오는 11월 개최를 목표로한 아시아 3개국(한국,일본,대만)간 국가대항전 개최가 논의됐다”며 “각 국 리그별로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다음주 중에 대회 개최를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NPB의 이하라 아쓰시 사무총장과 양해영 KBO 사무총장, CBPL(대만 프로야구 사무국)의 추강쩡 비서장이 모여 3개국 국가대항전 개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국 대표는 모두 대회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큰 틀에서 대회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19일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3개국 국가대항전 개최를 위해)회의를 가졌다. 3개국 대표가 모두 대회 개최에 합의했다”며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세부 사항 합의를 마치는 대로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잦은 국가대항전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도 누적을 지적하고 있다. 오는 3월 WBC를 시작으로 매년 국가대항전이 계획돼 있기 때문. 오는 2018년에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에는 프리미어 12,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양 사무총장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선수들의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선수들의 연령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대회 참가 선수 연령 제한 기준을 30세 이하로 내다봤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연령 제한을 통해, 선수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아직까지 연령 제한의 구체적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령 제한을 반드시 둘 것이다”라고 답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어 “아시아 3개국 대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A팀 간의 국가대항전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대회는 각 국의 미래자원 육성과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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