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블라드미르 발렌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지난 2013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60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보유한 블라드미르 발렌틴(33·야쿠르트 스왈로스)이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장 대회 본선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하는 한국에게 그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야쿠르트의 발렌틴이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발렌틴은 2월 소속팀 야쿠르트의 스프링캠프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대회 개막 직전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신시네티 레즈에서 뛴 바 있는 발렌틴은 지난 2011년부터 야쿠르트의 유니폼을 입고, 현재까지 무려 6시즌간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3년 한 시즌에만 60홈런을 때려내고,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1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9리, 31홈런, 96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발렌틴은 이번 대회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발렌틴은 지난 2013년 대회에서도 네덜란드 대표팀에 소집돼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해당 대회를 치른 뒤 맞이한 시즌에서 60홈런을 때려낸 만큼, 발렌틴은 이번에도 WBC 참가를 통해 풍성한 2017시즌을 치르길 원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발렌틴이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왼쪽 내전근 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대회 참가를 위해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한 탓에 당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며 발렌틴의 이번 WBC 참가를 반겼다.

발렌틴이 속한 네덜란드는 이번 WBC에서 A조에 속해 한국, 이스라엘, 대만과 본선 1차 라운드를 치른다. 네덜란드는 오는 3월 7일 한국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총 3차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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