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SK 감독.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4년 SK를 떠난 이후 야구를 통한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던 이만수(59) SK 전 감독이 2017년에도 ‘나누는 삶’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엔 해외로 나선다.

이만수 전 감독은 오는 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지에서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계획했기 때문. 그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메도우드파크에서 유소년, 청소년 그리고 성인을 대상으로 야구캠프 재능기부를 펼친다.

새해 벽두부터 미국으로 출국하는 탓에 피곤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이 전 감독은 육체적 피로보다는 설렘을 이야기했다. 그는 “피곤하지 않다. 오히려 미국에서 어떤 이야기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라고 답했다.

오는 18일 미국 일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 전 감독은 쉬지 않고 이틀 뒤 라오스로 출국한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 3회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에 참석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총 5개국에 거주하는 한인 야구단 총 10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 전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팀은 자신이 구단주로 재임하고 있는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 브라더스다. 지난 2회 대회에서 라오 브라더스는 우승을 거뒀다.

성적보다는 라오스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이 전 감독이었지만, 당시 우승의 기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었다. 그는 라오 브라더스의 우승을 두고 ‘기적’이라 평했다.

이 전 감독은 “모든 팀들이 라오스 야구 전파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대회 참가를 결정했는데,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3회 대회에서도 어떤 감동적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라오스를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이만수 전 감독은 “야구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작은 밀알을 심을 수 있다는 것에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2017년 새해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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