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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신성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크리스마스 휴무에도 연습에 한창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오타니가 지난 24일 지바현 가마가야시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타격시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정성스럽게 스윙 체크를 했다”고 오타니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오타니는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특별한 예정은 없다. 내일(25일)도 연습이다”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기량 향상에 집중할 계획임을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의 아리마기넨 경주에도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경마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도박보다는) 스스로 벌고 있다”며 유쾌한 미소를 드러냈다.

평소 오타니는 특별한 취미보다 야구에만 매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를 잊고 지바의 한 실내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에만 열중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결국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서의 성적을 모두 향상시키겠다는 공언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는 올시즌 투수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해냈고, 니혼햄을 10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만장일치에 단 1표 모자란 독보적인 지지로 퍼시릭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무척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올해의 한자로 '무(無)'를 선정, 본인의 모습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오타니는 주저 없이 방망이를 잡았다. '노력하는 천재'가 2017시즌에는 얼마나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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