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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3일 "오타니가 올해의 한자로 '無(무)'를 택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해냈다.

뛰어난 활약으로 니혼햄의 10년 만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끈 그는 만장일치에 1표 모자란 지지로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투고타저의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2홈런을 쳐내는 야구 천재에 메이저리그도 주목할 정도지만 오타니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무척 기쁘다"라면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올해의 한자로 '無'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팀이 우승한 덕에 MVP를 받았다. 개인 기록 때문에 받은 게 아니다"라며 "아직 나는 꿈을 좇고 있다.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뛰어난 실력에도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오타니. 일본야구 팬들이 그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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