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투·타에 걸쳐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가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지난 28일 열린 'NPB(일본프로야구) 어워즈 2016'에서 253표를 얻어 총점 1268점을 기록하며 팀 동료 브랜던 레어드(298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퍼시픽리그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애 첫 MVP 수상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39·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역대 최고령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시즌 오타니는 투수는 물론 타자로서도 맹활약하며 소속팀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로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322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 65득점을 올린 그는 투수로서도 21경기에 등판해 10승(4패)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만화 속에서나 볼 법한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퍼시픽리그 전체 유효표 254표 가운데, 무려 253표를 획득했다. 만장일치 MVP가 될 수도 있었던 것. 그만큼 오타니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못해 압도적이었다.

오타니는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다. (MVP 수상은) 소속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덕분이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상을 다 수상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던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에도 도전하겠다는 것.

한편 오타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나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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