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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테임즈의 침묵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NC를 상징하는 '나테이박' 타선이 핵심이지만 매 타석마다 존재감을 살리지 못했다. 테임즈의 침묵에 김경문 감독도 속이 탄다. NC 테임즈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6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 팀의 0-6 패배를 막지 못했다. 테임즈는 한국시리즈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1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못했던 타격감이 더욱 침체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LG를 잡았던 NC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나 테임즈의 불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면서 팀 타선 전체가 침울하다. 2차전까지 8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테임즈가 쳐내지를 못하니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 모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나마 3차전이 열리는 마산 홈 구장에서는 테임즈가 힘을 내주길 바랬다. 하지만 이정도로 타격감이 떨어졌을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보우덴에게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보우덴의 136km짜리 슬라이더인 7구째 공에 방망이가 허공에서 춤만 췄다.4회가 관건이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비기고 있었다. 무사 1, 2루의 기회도 테임즈에게 찾아왔다. 테임즈가 적극적으로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소극적이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였다. 그리고 보우덴의 143km짜리 직구인 2구째 공이 날아왔다. 테임즈의 방망이가 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3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이었다. 최악이었다. 이어 나온 이호준과 박석민도 결국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무사 1, 2루의 기회가 고스란히 날아갔다. 5회, 상대 4번 김재환이 홈런을 쳐내면서 분위기까지 역전됐다. 6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온 테임즈는 보우덴의 속구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렇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만 숙였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테임즈는 이용찬에게 삼진을 당하며 끝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테임즈를 포함, NC의 중심타선은 단 1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29타수 4안타에 그린 '나테이박'이었다. 그리고 이날도 침묵했다. 1, 2차전에 기용했던 5번 이호준과 6번 박석민의 타순을 바꾸는 방안을 생각했던 김경문 감독이지만 진짜 문제는 4번 테임즈였다. 게다가 이렇다할 대안이 없는 것도 문제다.-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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