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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NC의 중심타선이 또다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NC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벼랑에 몰렸다. 7전4선승제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지만 역대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 우승을 가져간 사례가 단 두 차례 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관적인 상황에 놓인 것이 분명하다.

이날도 NC 타자들의 창은 두산 마운드의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활약이 절실했지만 이들은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나테박이’ 순으로 배치되고 있는 4명의 타자는 1차전에서 나성범만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을 뿐 그 외의 선수들이 모두 방망이가 침묵하며 도합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삼진 역시 총 3차례를 기록했고, 특히 연장 11회초에는 나성범이 1사 1, 2루 절호의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나기도 했다.

2차전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NC 타선의 총 안타는 10개. 오히려 두산(9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으며, 1차전보다 전반적으로 활기찼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테이박’에게서 나온 안타는 단 3개(15타수)에 그쳤다. 박석민을 제외하면 3명의 타자가 각각 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부에는 그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판타스틱4’ 가운데 니퍼트가 1차전 8이닝 무실점, 장원준이 2차전 8.2이닝 1실점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나테이박’의 활약은 더욱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나테이박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합산 타율 1할대(0.192)에 그치면서 강력한 화력을 뿜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이호준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박석민 역시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승부처에서만큼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매 경기 폭발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까지 침묵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나테이박’은 더 이상 NC 팬들이 외치는 ‘아름다운 타선’으로 평가받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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