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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NC 김경문 감독이 반드시 1승1패를 기록한 뒤 홈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NC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2016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승부를 펼친다.

전날 NC는 연장 11회말 오재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스튜어트의 돋보인 위기관리 능력과 함께 불펜들 역시 힘을 내면서 10회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지만 11회 김성욱의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타선 역시 두산 선발 니퍼트 공략에 실패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4차전의 기세를 전혀 연결하지 못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나 된다. NC에게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3년 동안에는 우승팀 모두가 1차전을 내주고도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기 때문에 NC에게도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당초 미디어데이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를 목표로 언급했던 김경문 감독 역시 2차전 설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때마다 참 힘든 승부를 하는 것 같다”며 껄껄 웃은 뒤 “전날 경기는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아까웠던 상황은 빨리 잊고 오늘 1승1패를 한다면 홈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차전이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시합이 될 것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이 좌완 장원준을 등판시키지만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음을 밝히면서 “1차전은 11회말 점수를 내줬지만 우리 투수들도 좋았다고 본다. 타격에서 때려줘야 할 선수들만 그렇게 해준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고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선의 활약이 2차전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김 감독은 “1차전의 경우 코치들도 준비를 참 많이 했지만 막상 니퍼트 공략이 쉽지 않았다. 잠실 마운드가 다소 높은 편인데 니퍼트의 신장마저 워낙 좋다. 우리가 봤을 때에는 기다려야 할 공이지만 위에서 날아오다보니 대처가 어려웠다. 니퍼트 역시 투구수를 줄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더라”며 “투수의 공을 너무 기다리며 공격을 안 해도 좋지 않고, 반대로 너무 달려들어도 좋은 것은 아니다. 이닝, 상황, 순간순간에 맞게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타자들이 2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길 기원했다.

김경문 감독은 “3루석에 올해는 관중들이 늘었는데 감사한 일이다. 작년까지는 우리 때문에 가을 잔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팬들이 원정임에도 많이 찾아주신다”며 다시 한 번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같은 기운을 받아 1승1패에서 홈으로 내려갈 것을 또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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