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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 힐만 SK 신임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SK가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53)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SK가 역대급 대우를 약속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SK는 27일 트레이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SK와 힐만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 한화 약 18억 2000만원)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 4시즌 간의 성적 부진을 털어내고자 거금을 투자한 SK다.

국내 감독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대우인데, 이는 지난 2008년 KBO리그의 최초 외국인 감독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금 규모를 크게 웃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7년 11월 당시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2년 총액 7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롯데는 2007년 당시 계약기간 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2+1년’ 옵션을 계약서에 삽입했었고, 실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자 1년 재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에도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했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총액 6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만 감독의 계약금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힐만 감독의 연봉은 60만 달러로, 로이스터 전 감독에 비해 배 이상 높다.

이렇게 계약금이 높아진 이유는 힐만 감독의 화려한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현역 당시 내야수 특히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1987년 클리블랜드 스카우트로 선임되며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육성 디렉터를 거치며 선수 육성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힐만 감독의 장점은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성적까지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감독으로 부임해, 2006년에는 니혼햄의 재팬 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06년 당시 그는 일본 내 외신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체육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임기 마지막해였던 2007년에도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힐만 감독은 지난 2008년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그는 2시즌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다. 다만 이 시기 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캔자스는 2009년에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에 그쳤는데, 2010년에도 성적이 좋지 못 하자, 힐만 감독은 2010년 5월 후임 네드 요스트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경질됐다. 사실상 불명예 퇴진이었다.

그러나 ‘흑역사’로 분류되는 이 시기에도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특급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를 지난 2009년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길러낸 인물이 바로 힐만 감독이다. 2009년 그레인키는 캔자스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6승8패, 2.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11년에는 다저스의 벤치코치로 부임해 2013시즌까지 다저스에 몸담았고, 지난 2014년 10월 휴스턴의 벤치코치로 부임해, 이번 시즌까지 휴스턴과 함께했다.

2010년 이후 무려 6년간, 감독과는 인연이 없었던 그는 돌고 돌아 머나먼 땅 한국에서 다시 한 번 감독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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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10/27 11:19:02   수정시간 : 2016/10/27 1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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