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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이대은(27·전 지바롯데)과 오지환(26·LG)이 경찰야구단 신체검사에서 또 다시 탈락했다.

이대은과 오지환은 25일 제384차 의무경찰 특기자 선발시험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탈락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오지환은 1차 지원에서 문신으로 인해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이대은의 경우 기존 KBO리그 규정(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선수의 퓨처스리그 경기 출장을 제한한다) 때문에 1차 선수 모집 당시 신체 검사에 자진 불응했다.

하지만 KBO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소위 ‘이대은 특별법’을 통과시켜 극적으로 길이 열리는 듯 했다.

문제는 이대은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포기하고 오직 경찰야구단의 추가 모집에만 응했으며, 결국 신체검사에 불합격하면서 상황이 제대로 꼬였다는 점이다. 오지환의 경우 입대를 1년 미루고 LG에서 한 시즌을 더 뛰는 것을 고려할 수가 있지만 이대은의 경우 현재 소속팀이 없을뿐더러 나이 제한 때문에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이대은은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상무 및 경찰야구단 입대 및 퓨처스리그 출장 제한은 풀렸다. 그러나 KBO리그 팀과 계약 시 2년 간 국내리그에서 뛸 수 없는 규정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또한 상무와 경찰청에 지원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은 만 27세인데 1989년 3월23일이 출생일인 이대은으로서는 2017년 3월23일이 넘어갈 경우 지원 자격을 잃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현역 입대를 택해야 할 수도 있다.

경찰야구단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원서 접수 및 신체검사 과정까지는 서울청에서 진행하며, 선수들도 일반 신청자들과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일반 신청자는 실기 과정이 없지만 특기병의 경우 경찰야구단에서 신체검사를 통과한 자들에 한해서 실기평가를 보는데 이대은과 오지환 모두 신체검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면접 자체를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야구단에서 신체검사 탈락 사유를 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의무경찰 선발시험 신체 및 체력기준(의무경찰대법 시행령 제7조)에는 ‘시술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명시돼 있어 두 선수 모두 몸에 새긴 문신이 탈락 사유가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신제거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단기간 내에 문신을 깔끔히 지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끝내 서울청의 신체검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대은에게 재도전의 기회는 없는 것일까. 경찰야구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1년에 한 차례만 선발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었다. 서울청에서 신체검사를 주관하다보니 원하는 선수가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인원이 모자랄 경우 2차적으로 선발을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추가 모집을 할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부분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년 3월 이내에 추가 공모가 없을 경우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

소위 본인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인 이대은이다. 상무 지원을 포기하고 경찰야구단에만 원서를 넣는 등 혹시나 찾아올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점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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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10/26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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