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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KIA의 내년 시즌 행보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영입이다. 코칭스태프 영입, 그 중에서도 타격 강화에 중점을 뒀다.

KIA는 26일 올해까지 한화에서 코치로 뛴 일본인 쇼다 코조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쇼다 코치는 김성근 감독과 인연이 있는 코치다.

2009년 SK에서 1군 코치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한화로 와서 김 감독과 함께 한화에 헌신했다. 하지만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화를 떠났다.

이후 김기태 감독은 쇼다 코치 영입에 힘을 썼고 구단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쇼다 코치를 팀에 합류시켰다.

올해 5위를 했던 KIA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게 패하며 짧았던 두 번의 가을야구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15시즌,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할8푼6리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줬다.

김주찬-나지완-이범호 등 중심 타선이 모두 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그 외의 젊은 선수들도 타격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다. 실제로 그렇다. 턱걸이로 5위를 기록, 가을야구 열차에 마지막 손님으로 합류했지만 팀 타선의 기복이 아주 심했다.

터지는 날은 사정없이 몰아서 터지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이게 프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침묵이 이어진 날도 많았다.

그렇게 김 감독은 내년을 대비, 타격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으로 쇼다 코치의 영입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쇼다 코치는 올해 외인 로사리오를 전담 마크 하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쇼다 코치에게 지도를 받은 후, 타격 페이스가 급상승 하기도 했다.

박흥식 코치가 팀 타격의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진다면 쇼다 코치는 선수 개개인에게 세밀한 지도와 조언을 할 수 있는 역할로 보여진다.

한편, 2군 수비코치였던 김민호 코치와 1군 수비 코치로 돌아왔고 3군 홍우태 코치 역시 1군 불펜 코치로 돌아왔다.

조계현 수석을 비롯 이대진 투수 코치,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 김종국 작전 및 주루 코치, 박종하 전력분석 코치는 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2군은 대폭 젊은 코치들도 물갈이가 됐다. 정회열 2군 감독을 비롯해 홍세환 타격 코치, 유동훈 투수 코치, 김상훈 배터리 코치, 김창희 작전 코치, 올해 은퇴한 김민우 코치가 수비 코치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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