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 NC가 LG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선발 해커가 초반에 흔들리며 주춤했지만 1점만 내주며 버텨냈다. 그리고 허프를 상대로 2차전의 데자뷰를 보여준 박석민의 홈런과 김성욱의 깜짝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LG는 믿었던 허프가 무너지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 결승 2점 홈런과 4차전 결승 솔로 홈런을 쳐낸 박석민이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박석민은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선수가 됐고, 4차전에서 팀 승리를 지킨 선발 해커가 데일리 MVP가 됐다.

LG는 정규시즌 4위로 시작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10번의 가을야구 무대를 뛰며 LG 팬들을 행복하게 해줬다. 이제 왕좌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대결이 남아있다. 2016시즌 KBO리그의 마지막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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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경문 NC 감독 = 고맙습니다. 위기상황에서 점수를 많이 내줬다면 어려울 수 있었지만 해커 선수가 잘 막아서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좋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번 지니까 상처였다. 이번에는 LG를 이겼고 작년에는 두산에게 진 기억이 있으니 어떻게든 한국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 세 번 올라가봤는데, 이번에는 감회가 남다르다.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속에서 우승을 해야 더 값지다. 서울에도 팬 여러분이 많이 와주셨다. 보답하는 길은 이기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것 뿐이다. 상대도 좋은 투수들이 나왔는데 박석민과 김성욱의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불펜진이 다소 집중하다보니 피곤해져있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보겠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선발로는 안된다. 4선발로 갈 것이다. 우리 팀에서 일단 새로운 카드를 찾아서 두산에게도 맞는 선발로 대응할 생각이다. 장현식도 가능하지만 일단 4명으로 준비하겠다.

▲패장 양상문 LG 감독 = 올해는 이제 못 보게 됐다. 오늘을 끝으로 시즌이 끝나지만 확실히 아직은 1위 팀과의 실력 차이는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준비를 더 잘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마무리,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6개월 간 준비 잘해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겠다. 선수들이 매 경기, 전력을 다해 임하면서 이기려고 했지만 워낙 경기 자체가 타이트 했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타격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팀이 처음에는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해보려는 의지와 단결력이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포스트시즌 10경기 치른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1년 시즌 치른 것보다 더 값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우리 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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