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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떠난 롯데 3루수 황재균(29)의 진짜 목적을 두고 각종 추측이 빗발치고 있다.

황재균은 24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롯데 선수단은 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데 황재균은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락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플로리다의 기후가 따뜻해 훈련 장소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팬들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팀 동료인 손아섭과 함께 '무응찰'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대해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시즌에 임한 그는 올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5리(공동 9위) 27홈런(공동 8위) 113타점(공동 7위) OPS(출루율+장타율) 9할6푼4리(공동 12위)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이기에 포스팅시스템이라는 걸림돌도 없어졌다. 그가 과거에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만큼 미국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황재균 역시 출국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황재균에게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스토브리그에서도 FA 최대어로 꼽히는 황재균. 그의 차후 행선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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