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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박대웅 기자] 두 번째 외국인 투수 대결에서 웃는 쪽은 누구일까.

NC와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6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에서는 NC가 9회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3-2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데일리 MVP 역시 용덕한의 몫이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7회 LG가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을 통해 선취점을 뽑기 전까지는 양 팀이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투수 해커(7이닝 2실점)와 소사(6.1이닝 무실점)의 명품 투수전이 빛난 경기였다.

2차전 역시 양 팀은 스튜어트와 허프를 나란히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현재 상황에서 앞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먼저 스튜어트는 정규시즌 12승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며 지난해(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이어 풀타임으로 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허프의 경우 지난해 스튜어트와 상황이 비슷하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그는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으로 LG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으며, 포스트시즌에도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서로의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튜어트는 올해 LG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08(21.2이닝 5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6월16일과 7월29일에는 7.2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LG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20일 첫 만남을 포함할 경우 무려 18.2이닝 연속 LG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역시 LG와의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 3.46(13이닝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깔끔했던 만큼 이번 등판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허프의 경우 NC와의 맞대결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임팩트가 강렬했다. 지난 9월21일 7이닝 동안 단 5피안타 밖에 내주지 않았으며 볼넷 없이 탈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N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것. 2차전에서 징계가 풀리는 테임즈 역시 허프에게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스튜어트와 허프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두산에게 넘겨줘야 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허프 역시 LG가 또다시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2차전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소사가 1차전에서 팀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선봉에 서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하루 휴식을 더 취할 수 있었던 만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당시의 활약을 또 한 번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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