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76%.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다.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는 1차전 승리는 그만큼 중요하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은 LG였다. LG는 17일 넥센과의 2016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정규리그 2위팀인 NC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NC의 상대가 LG로 확정되면서 플레이오프 일정은 오는 21일 마산에서 열리는 1차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아직 3일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양 팀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리즈 전체를 내다본 전략을 짜는데, 온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하지만 양 팀 공통의 당면 과제는 바로 1차전 승리가 될 것이다.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왔기 때문.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26차례다. KBO리그 출범 이래 총 34차례의 플레이오프가 치러진 만큼, 단순 확률로만 따져본다면 76%에 달한다. 지난 2015년의 두산 역시 이 공식을 증명한 팀이다.

지난해 10월 18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완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까지 제치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굳이 지난해 뿐 만 아니라 지난 2010년의 삼성, 2011년, 2012년의 SK, 2013년 두산, 2014년 넥센 역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최종적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는 아니었지만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LG가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례가 있다.

물론 확률이 100%가 아니었던 만큼, 예외 역시 존재한다. 가장 최근 이 공식이 깨졌던 사례는 7년 전인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였다. 그 주인공은 SK였다. SK는 당시 두산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끝내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 3선승에 성공, ‘1차전 승리’ 공식을 뒤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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