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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넥센 염경엽 감독이 사퇴를 선언했다.

넥센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6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 넥센은 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의 상승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그리고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사퇴를 선언했다. 올해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단호한 입장이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의 사퇴 전문

일단 시리즈 전체적으로 수비가 무너졌고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년 동안 저희 선수들 수고했다. 감독 역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감독을 하는 동안 따뜻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넥센 감독으로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역량이 부족해서 구단과 팬들에게 우승을 이뤄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개인적으로 2014시즌에 우승의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구단과 팬들에게 실패의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물러날 생각하고 있다. 넥센에 있었던 5년간 제 야구 인생의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경험을 했고, 우리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함께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스쳐가는 인연, 감독과 선수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기라 생각한다. 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이장석 대표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감독으로 기회를 주셨기에 많은 부분을 할 수 있었다.

그 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지나오면서 4년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금부터는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고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아쉽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제 인생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 여러분, 마지막으로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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