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SK의 ‘소년 장사’ 최정(29)이 시즌 40호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40홈런은 단순히 하나의 홈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수많은 기록들을 몰고 왔기 때문.

최정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39개의 홈런으로 테임즈(40개)에 이어 리그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던 최정은 1회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말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플란데의 3구째 시속 141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순식간에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최정은 단순히 이 홈런을 통해 홈런 공동 선두에만 오르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최정은 SK의 국내 타자 중 첫 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전까지 SK 내에서 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2002년 페르난데스(45홈런-100타점)가 유일했다.

또한 이날 경기 홈런으로 올린 타점을 포함해 108타점을 신고한 최정은 KBO리그에서 한 시즌 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통산 12번째 선수가 됐다.

최정은 SK의 붙박이 3루수로 유명한데, 이날 홈런으로 그는 토종 3루수 최초로 4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현재까지 40홈런-100타점의 주인공들은 1루수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나바로(2015년 삼성 2루수)와 강정호(2014년 넥센 유격수) 정도가 1루수가 아님에도 40홈런-100타점의 역사를 쓴 선수들로 남아있었다.

물론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아쉬움이 진한 2016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최정만큼은 201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숱한 기록들을 양산해 냈다. 분명 그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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