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주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현 기자] SK의 나주환(32)이 두 차례나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SK의 9연패를 끊어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2홈런을 쏘아올린 나주환이었다. 이날 그는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나주환의 첫 번째 홈런은 2회에 터졌다. 4-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심수창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을 통해 SK는 사실상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7회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3점포가 터졌다. 나주환은 7회말 무사 1,3루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송은범의 6구째 직구를 또다시 받아쳐 이번에는 중월 3점포를 기록했다. 한화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는 홈런이었다.

나주환은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첫 번째 홈런은 다소 운이 따라줘서 칠 수 있었고, 두 번째 홈런은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타이밍이 맞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SK는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 그러나 나주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하늘이 결정해 주는 것이지만, 그 이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승장 김용희 감독은 “선발 윤희상이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 제구력과 변화구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 역시 6회 이후 상대의 추격흐름을 끊어내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왔으며 특히 나주환이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9연패에 빠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은 이기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줬다. 앞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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