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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두산 니퍼트(35)가 역대 최소 경기 및 최고령 20승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두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니퍼트는 총 10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9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고, 특히 경기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탈삼진 5개를 솎아낸 가운데 3회 이후 무실점 완벽투를 통해 기어이 승리를 품에 안았다. 3회말 두산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빠른 시점에 역전을 시킨 것도 니퍼트에게는 큰 힘이 됐다.

이로써 니퍼트는 KBO리그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2014년 밴헤켄 이후 2년 만에 역대 17번째이자 순수 선발 등판으로는 8번째로 20승 고지를 정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니퍼트는 25경기 만에 20승에 도달하며 종전 1995년 이상훈(29경기)의 기록을 4경기나 단축시켰으며, 밴헤켄의 35세2개월13일을 넘어 35세4개월6일로 최고령 20승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또한 니퍼트는 두산 역사상 1984년 박철순, 2007년 리오스에 이어 3번째로 20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으며, 보우덴과 함께 합작 35승을 달성해 종전 2007년 리오스(22승)-랜들(12승)의 외국인 합작 최다승 기록까지 넘어섰다.

올시즌 다승과 승률,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올라있는 니퍼트는 이번 20승을 통해 우즈, 리오스, 테임즈에 이어 역대 4번째 외국인 MVP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잔여 경기에서 3승을 추가할 시 리오스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마저 허물어뜨릴 수 있다. 개인 통산 78승째를 챙겨 마찬가지로 리오스의 외국인 역대 개인 최다 90승 기록도 2017시즌에는 노려볼 수 있는 상황. 2011년 한국 무대 입성과 함께 대박을 터뜨렸던 니퍼트가 꾸준한 모습을 넘어 6년 차에는 그 누구도 공략할 수 없는 완전체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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