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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 이태양(26)의 4승 획득이 또 한 번 무산됐다.

이태양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3승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한 이태양은 지난달 9일 삼성전에서 3승을 챙긴 이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2.39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고, 팀 역시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이날 분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다.

이태양은 본인의 역할을 다해내며 어김없이 삼성전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 투수의 기쁨까지 따라오지는 않았다.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은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특히 4회까지는 상대를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5회초 한화 타선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직후 5회말 곧장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근 6경기에서 3차례 이같은 성과를 남겼지만 4승 도전은 또 한 번 아쉽게 연기됐다.

1회말 출발이 다소 아쉬웠다. 1사 후 박한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태양은 구자욱의 투수 땅볼 때 실책을 범하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볼넷을 던지며 만루까지 몰린 그는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1회를 마친 이후에는 점차 안정감을 찾았다. 2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3회에는 구자욱이 우전 안타 이후 2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 아웃되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4회에도 출루 허용은 계속됐으나 1사 1루에서 이지영을 병살타로 처리해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5회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잠시나마 부풀렸지만 5회말 시작과 함께 김상수,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고, 박해민에게는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에 몰렸다.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이끌어내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뒤바꾼 이태양은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6회 들어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태양은 97개의 공을 던진 상황에서도 7회까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서캠프에게 공을 넘기고 결국 이날 본인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캠프가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박한이의 번트 때 2루 주자 김상수를 3루에서 아웃시키며 이태양이 남긴 주자를 지워냈다. 추가 실점 역시 허용하지 않았지만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이 3-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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