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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구=박대웅 기자] 삼성 최충연(19)의 1군 데뷔전 날짜가 잡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25일 경기에 최충연을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고 출신의 최충연은 2016시즌 1차 지명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고 계약금 2억8000만원에 계약 도장을 찍은 대어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49km의 파이어볼러로서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일찌감치 류 감독도 최충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충연은 시즌 개막 직후 옆구리 부상을 당해 아직까지 1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삼성의 선발진이 외국인 투수들의 난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최충연으로서는 입지를 다질 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퓨처스리그에서 2군 복귀전을 가진 그는 당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이후 4경기에서 22이닝 5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부풀렸다. 특히 지난 19일 kt 2군과의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3볼넷 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무실점을 기록, 결국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25일 선발투수로 기용할 방침임을 먼저 전했다.

류 감독은 이어 최충연에게 가지는 기대치에 대해 “그동안 (김)기태와 (정)인욱이가 선발로 나섰지만 확실하게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 만약 (최)충연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벌써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사실 전반기가 끝났을 때에는 1군으로 들어왔어야 했다”며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상당히 아쉬워했다.

향후 최충연에게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부여할 지에 대해서는 “하기 나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충연의 선발 데뷔전 뿐 아니라 24일 선발로 등판하는 김기태의 피칭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팀에 선발 자원이 많지 않다. 2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케빈이는 아직까지 제구가 잡혀있지 않다. 제구가 안 된다는 것은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들겨 맞는 것이 차라리 낫다. 계속해서 볼만 던져서는 시합에 나서기 힘들다. 최충연 역시 상대에게 기가 죽어서 볼만 던져서는 곤란하다”며 부상을 딛고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잠재력을 터뜨려주길 내심 기대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허리 통증을 호소한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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