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만간 소환 예정…선수 4명 연루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 외에 국가대표 출신 투수 한명도 승부를 조작한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투수는 2016 시즌 다승 20위 안에 들 정도로 유망한 선수여서 더욱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조만간 현직 프로야구 투수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유창식 선수와 비슷한 시기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위와 대가성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승부조작에 연루된 야구선수가 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12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박현준, 김성현 등이 영구 제명된 지 4년 만에 또다시 불거진 '2차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벌써 선수 4명이 연루됐다.

먼저 승부조작을 자진신고한 유창식은 지난 25일 경찰에 출석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와 4월 19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총 3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

1회초 공격에서 상대편에 볼넷을 주기로하고, 대가는 경기가 끝나고 현금으로 받았다.

경찰은 이번 프로야구 승부조작에는 전직 야구선수가 브로커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현역병인 점을 감안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 같은 상황에 KBO는 검찰·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승부조작 선수를 자체 적발하기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KBO는 야구인 3명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2012년부터 올해 7월 24일까지 1회 초, 1회 말에 볼넷이 나온 1천950경기를 모두 조사해 승부조작 의심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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