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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롯데 송승준(36)이 시즌 2승 전망을 밝혔다.

송승준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 팀의 2점 차 리드를 이끈 채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7.60에 그친 송승준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희망을 밝히는 듯 했으나 13일 삼성을 상대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 4월9일 삼성전으로 이제는 까마득한 기억이 됐다. 3연승을 질주 중인 팀 상승세에 반드시 힘을 보탤 필요가 있었다.

이번에도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성과 또한 있었다. 이날 총 79개의 공을 던진 송승준은 9피안타(1피홈런) 1볼넷을 내준 가운데 탈삼진 역시 1개 밖에 솎아내지 못했으나 병살타 2개를 포함해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타선의 지원까지 등에 업어 승리 요건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1회초 송승준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용규와 송광민을 내리 범타로 처리한 뒤 김태균의 타석 때 정근우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1회말에는 롯데 타선이 3점을 지원하면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도 마련됐다.

하지만 2회 들어 송승준이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김태균의 볼넷 이후 김경언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송승준은 로사리오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떠안았다. 또한 양성우를 2루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차일목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역전 주자까지 나간 위기에서는 강경학을 병살타로 묶어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2회말 롯데 타선이 또다시 점수를 지원하며 5-2까지 앞선 가운데 송승준은 3회 역시 고비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광민으로부터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또다시 병살타를 만들어낸 것. 비록 4회에는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승리투수 요건 이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송승준은 6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김유영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김유영이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3번째 투수 박진형 역시 로사리오를 투수 땅볼로 묶었으나 2사 2루에서 양성우의 중견수 플라이를 손아섭이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면서 송승준이 남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우중간 2루타로 기록이 되면서 송승준의 실점도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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