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 송은범(32)이 어깨 근육 손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한화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송은범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송은범은 전날 대전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4회까지 2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4회말 한화가 5점을 뽑아내며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놨지만 5회초 송창식에게 갑작스럽게 공을 넘겼다.

당시 한화는 ‘어깨 뭉침’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결국 바로 다음날 송은범을 1군에서 말소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송은범의 어깨 상태를 체크한 결과 우측 어깨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구체적인 재활 기간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1군 복귀 시기 역시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송은범은 올시즌 승리 운이 떨어졌을 뿐 한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87.1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김성근 감독 역시 전반기 동안 최하위에 놓인 팀이 반등할 수 있었던 계기로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 등 선발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대목을 꼽기도 했다. 무엇보다 송은범은 5월 이후 지난 몇 년 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상승세를 내달리던 한화에게 그의 이탈은 상당히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한화는 최근 안영명까지 수술대에 오른 상태다. 지난 19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오른 어깨 수술 및 부위를 정리하는 관절경 시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다. 두 외국인 투수와 송은범을 주축으로 후반기 대반격을 도모했으나 지난해와 같이 부상자의 속출 및 체력적 문제가 나타난다면 뒷심을 발휘하기도 어려워진다.

한편 한화는 송은범 대신 좌완 김경태를 1군에 올렸다. 김경태는 올시즌 8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10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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