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넥센이 고심 끝에 밴헤켄(37)을 다시 불러들였다.

넥센은 22일 오후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의 대체 선수로 투수 밴헤켄과 연봉 및 계약금 없이 옵션 10만 달러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앤디 밴 헤켄은 “다시 넥센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함께 생활했던 동료 선수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돼 무척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KBO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연봉과 계약금이 없어도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서 우승이라는 꿈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2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밴헤켄은 2015시즌까지 넥센에서 뛰며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4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으며, 2014시즌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시즌이 종료 된 후에는 본인 스스로 일본 리그 진출을 원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10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2군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2승 평균자책점 0.9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 역시 고민이 많았지만 피어밴드가 구위 감소와 함께 오랜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밴헤켄을 다시 불러들이는 선택을 내렸다. 피어밴드에 대해서는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한편 밴헤켄은 23일 오후 SK와의 경기가 펼쳐지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며, 선발 등판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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