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넥센이 예정대로 스캇 맥그레거(30)와 계약을 체결했다.

넥센은 20일 오전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투수 스캇 맥그레거와 사이닝보너스를 포함한 총액 15만불(약 1억7,500만원)에 선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193cm, 91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맥그레거는 150km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여 공격적인 피칭을 하며, 특히 커브의 구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도 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맥그레거는 “한국 무대에 오게 돼 정말 흥분되고, 서울 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넥센은 KBO리그에서 강팀에 속한다고 들었다. 넥센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넥센은 정말 멋진 팀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장점은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를 즐기며, 상대타자를 피하지 않고 승부하는 것 또한 즐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동료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팀에 빨리 적응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맥그레거는 1986년 미국 신시내티 출신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을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69경기에 출전해 46승4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맥그레거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9이닝 당 평균 5.5개의 탈삼진, 2.4개의 볼넷, 0.8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시러큐스에서 27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107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활약했다. 9경기에 나와 59이닝을 던졌고, 4승4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경기 당 평균 6.2이닝 가량을 소화해내며 선발 투수로써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코엘로에게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성적이다.

한편 맥그레거는 21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선발 등판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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